스팀 이야기/스팀 게임

세키로 구매전 꼭 보세요. 1회차 클리어 한 뉴비의 솔직한 후기

톨이 아빠 2021. 11. 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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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고 쓰기전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세키로를 어떻게 풀어갈지 아이디어도 잘 안떠오르고...

하고싶은 말은 지난번 다크소울3 리뷰 영상에서 다 한거 같고...

그래도 세키로 플레이를 찬찬히 복기해보니 하고싶은 얘기가 있더라고요.

지난번 다크소울3 리뷰 영상에서도 제가 말씀 드렸지만

저는 컨트롤 순발력 동체시력 다 별로입니다. 

소울 스타일 게임을 잘하기 위해서는 그 3가지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건 '극기' 입니다.

'극기'를 통해 자신의 두려움, 불안, 초조를 이겨내고 침착함만 유지한다면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10번, 20번 죽어도 다시 도전하는 근성은 기본이겠지요.

 

그런데 세키로는 다크소울과 비슷한듯 하지만 결이 다른 게임이다 보니

'극기'와 '근성'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클리어를 위해서는 한가지가 더 있어야 하는데...

그건 나중에 얘기하겠습니다.

세키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크소울과 비교할 필요가 있는데요.

전국시대가 배경이다. 무기가 칼 밖에 없다. 점프와 와이어 액션이 가능하다 등

이런 얘기는 어차피 중요한게 아니니 접어두겠습니다.

 

오늘 얘기하고 싶은 두 게임의 가장 큰 차이는 '전투'입니다.

"다크소울이 공평한 전투라면"

"세키로는 불공평한 전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크소울은 적이 때릴때 피하고

적이 안때릴때 내가 때리면 됩니다.

적과 유저가 번갈아가면서 때릴 기회를 주는 아주 공평한 게임이죠.

너 한번, 나 한번, 너 한번!, 나 한번!

 

번갈아가면서 때리는 공평함이 겁이 난다면 좀 도망다녀도 됩니다.

구르면서 놀란 가슴 진정시킬 틈도 어느정도는 주니까요.

한편, 세키로는 세키로만의 전투 시스템인 체간이라는게 있습니다.

체간 때문에 전투 스타일이 다크소울과 아주 다른데요.

체간은 적에게 데미지를 주거나 적의 공격을 패링 했을때 차는데요.

이걸 꽉 채워야 인살, 즉 보스의 체력을 한칸 줄일 수 있습니다.

공격하지 않고 시간을 끌면 체간 게이지가 조금씩 줄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덤벼야 하죠.

 

제가 불공평한 전투라고 얘기한 이유는

적은 때릴 기회를 안주고 유저만 계속 때리기 때문입니다.

적이 틈을 보이면 내 차례네? 하고 실컷 때리고

적이 때리면 '너는 때리지 마' 라면서 패링으로 체간 채우고...

패링이 뭔 공격이냐라고 반박할 수도 있겠지만 

적의 공격을 패링하면 체력을 줄이지는 못해도 체간이 차오르기 때문에 결국 때리는 것과 마찬가지죠.

싸우는 내내 유저만 때리는 불공평하고 이기적인 게임입니다.

이런 전투 시스템 때문에

세키로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극기'외에 한가지가 더 필요합니다.

바로 '적극성'

세키로는 물러서면 안됩니다. 

무섭고, 긴장이 되서 손이 떨려도 보스 코 앞에 마주서야 합니다.

시간을 끌면 체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다크소울 처럼 도망다닐수도 없습니다.

때리고 패링하고 때리고 패링하고

세키로는 이것때문에 어렵습니다.

물론 패턴 파악해서 패링 잘하면 쉽습니다.

다크소울3와 마찬가지로 어려우면서 쉽습니다.

잇신과 5시간 싸운거 생각하면 쉽다는 말이 마음에는 좀 걸리지만,

 

어쨌든 어려운만큼 클리어 했을때 쾌감은 다크소울3보다 훨씬 컸습니다.

적극적인 공격과 패링으로 보스가 저에게 아무것도 못하고 죽는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리는데요.

 

해보세요. 진짜로 해보세요.

그리고 적극적으로 도전해보세요.

과정은 괴로울수도 있지만 그 끝에는 모든 괴로움을 잊게할 엄청난 성취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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