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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풍 액션 어드벤처 라지 RAJI 리뷰(스팀, PS4, XBOX, NS)

톨이 아빠 2021. 11. 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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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인도판 갓 오브 워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이 게임의 짭이라고 봅니다.

페...

갑자기 나타난 도깨비들이 주인공 라지의 동생인 골루를 잡아갑니다.

동생을 구하기 위해 누나가 싸운다는 스토리

복잡한 서사 없는 무지성 스토리 너무 좋습니다.

 

인디 게임사가 만든 웰메이드 액션 게임인데요.

와~ 분위기나 연출이 장난 아닙니다.

광원 효과가 정말 뛰어난데요.

플레이 하는 내내 눈이 호강하는 느낌? 

AAA급 게임 그래픽은 아니지만 소규모 게임사가 이 정도면 진짜 잘 만든거죠.

그리고 인도풍이 물씬 느껴집니다.

뭔가 자꾸 어디서 본듯한 기시감이 들긴 하는데... 

 

한편, 제가 게임 소리 녹음을 안해서 들려 드리지는 못하는데...

더빙이 좋습니다.

영어 더빙이 되어 있는데

미국식 영어를 쓰는게 아니라,

배경에 맞게 정말 인도사람이 영어 하는 느낌인데요.

 

인도 느낌을 잘 살린

그래픽, 더빙 부분에서는 일단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라지가 사용하는 무기는 총 4개

작대기, 활, 검 방패 세트, 그리고 차크람 인데요.

불, 전기, 얼음 속성을 부가할 수 있어서

무기 4개 X 속성 3가지 해서 총 12가지의 무기가 있다고 할 수있습니다.

 

그래픽도 좋고, 더빙도 좋고, 무기도 다양하고 갓겜이네요.

그리고 하...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이 게임은 짭인거 같습니다.

누가 이거 보고 '갓 오브 워'랍니까?

그거 보다 더 비슷한 게임이 있는데

 

바로 페르시아의 왕자!!!

 

일단 인도풍이라고는 하는데, 

페르시아의 왕자 맵과 디자인적으로 큰 차이는 없습니다.

비슷한 문화권이라서 그런가?

제 눈에는 페르시아의 공주인지 라지인지 잘 구분이 안되더라고요.

 

디자인이야 그럴 수 있죠. 

전혀 불만 없습니다.

설마 겨우 이정도 가지고 제가 짭이라고 하겠어요?

 

제가 짭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전투와 파쿠르 파트 때문입니다.

액션 파트 전체적으로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시리즈와 비슷한데요.

동일한 제작자가 참여했나?

아 물론 벽에서 뛰고, 천 타고 내려오고, 기둥 잡고 뛸 수도 있죠.

특허낸것도 아니니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만들다 보니 그랬나 보죠.

 

근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전투는 2003년도에 출시된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와 완전 판박이 입니다.

빠릿빠릿한 느낌이 없고, 모션이 불필요하게 크고 굼뜬데요.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표현하고 싶었던거 같은데, 라지의 모션은 너무 시대에 뒤떨어집니다.

모션뿐만 아니라 타격감도 굉장히 부족합니다.

라지가 춤을 추는건지 싸우는건지 구분이 잘 안되는데요.

제가 얼마전 뭐라했던 케나의 액션은 이 게임과 비교하면 초초갓겜입니다.

대충 어느정도인지 아시겠죠?

그리고 카메라 시점도 진짜 아쉽습니다.

라지가 정말 코딱지 만하게 나오는데...

위닝을 하는데 카메라를 최대한 높여서 멀~리서 보는 그런 느낌?

탑뷰도 아니고, 쿼터뷰라 하기에도 좀 그렇고..

버드뷰라는 용어를 새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주인공인데 엔딩까지 얼굴한번 못보고 끝났습니다. 

라지야!! 넌 어떻게 생겼니?

 

보스전도 꼭 얘기해야 할거 같은데,

거대 보스가 몇 나옵니다.

이벤트성으로 거대한 뱀도 나오고요.

근데 액션성이 부족하다보니 공략하는 맛이 없습니다.

패턴을 파악해서 싸운다? 이런 느낌도 없고요.

그냥 보고 피하면 될 정도로 쉽습니다.

제가 실수만 안했으면 전부 1회차에 이길뻔 했을 정도로 보스전이 싱겁습니다. 

스토리 텔링하는 방식도 좀 아쉬웠는데요.

중간 중간 그림자 인형을 통해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신선하기는 했지만 딱 거기까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장치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리고 가끔 보게되는 벽화와 상호작용을 하면 신들의 이야기를 나레이션으로 들려줍니다.

안그래도 힌두교 신들 얘기가 생소한데 말로만 전달하니 몰입 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중간 중간 등장한 회전식 퍼즐, 태엽 퍼즐 파트는 좋았는데요.

액션만 있었으면 심심할뻔 했는데, 요런 퍼즐로 인해 살짝 지루함을 덜어줍니다.

하지만 조금 더 난이도 있는 퍼즐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종합해보면 게임이 그리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냥 꾹 참고 무지성으로 했는데... 갑자기 엔딩이!!!

게임 볼륨이 적은편이죠.

 

그런데!! 엔딩 보고 제가 다시 한번 소름이 돋았습니다.

게임 플레이는 시간의 모래 시리즈를 따라하더니

엔딩은 2008년에 출시된 페르시아의 왕자 리부트랑 똑같습니다.

스포를 최대한 자제하고 말씀드리자면

주인공은 노력했지만 결국 더 큰일났다!!로 끝나는데,

페르시아의 왕자 해보셨다면 무슨 말인지 아실겁니다.

제작자는 플레이어야 궁금하지? 우리가 2편 만들거 같지? 라는 메시지를 던진거 같은데...

2편 만든다면 좀 많이 분발해야 할겁니다

스팀 평가보고 나름 기대한 작품이었는데 좀 아쉽습니다.

그래픽, 분위기는 좋았는데 알맹이가 너무 없다고나 할까요?

마지막으로,

리뷰 끝에 아빠스코어를 넣어보려고 하는데요.

5점 만점에 제 점수는요...

2점 주고 싶지만 인디게임이라 0.5 가산해서 2.5점 주겠습니다.

인디게임한테 너무 빡빡하게 굴면 안되니까요.

여러분 제발 슬기로운 스팀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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