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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 파이널 판타지 13, 이게 파이널 판타지라고?

톨이 아빠 2020. 12. 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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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톨이 아빠입니다. 오늘은 파이널 판타지 13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파이널 판타지 13은 2009년에 당시에 ps3 독점작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저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팬이다 보니 신작 소식에 들떠있었습니다. 트레일러를 보고는 완전히 반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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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 13 트레일러, 출처 : スクウェア・エニックス - YouTube

 

일단 표지부터 보면 이 게임의 주인공인 라이트닝이 멋진 포즈를 잡고 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6 이후로 오랜만에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뒷면에는 등장인물들을 보여줍니다.

쌍으로 대립하는 세계의 진실에 닿는 순간, 사람은 정해진 숙명과 대치한다???? 알 수 없는 말을 크게 적어 놨습니다.

 

케이스를 열어보면 이때만 해도 매뉴얼이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두껍게!!! 좋습니다. 내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프롤로그 스토리, 캐릭터 소개, 조작법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파이널 판타지 13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없습니다. 디자인이나 성격 뭐하나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없습니다. 

 

당시에 저에게는 콘솔이라고는 ps2 밖에 없었지만 꼭 소장하고 싶어서 게임을 먼저 샀었습니다.(안돼!!! 사면 안돼!!!)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저에게도 ps3가 생겼고 들뜬 마음으로 디스크를 넣고 실행을 했는데??????

 

첫인상은 감탄 또 감탄이었습니다. 엄청난 그래픽의 컷신에서 자연스럽게 게임으로 연결되는 부분에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예전에는 컷씬과 게임 사이의 갭이 엄청났었거든요. 그런데 파이널 판타지 13은 아주 자연스럽게 그리고 이질감이 크지 않게 연결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놀라움에서 의혹으로 의혹에서 실망으로 이어지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파이널 판타지 13에 실망한 요소는 두 가지입니다.

(제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재밌게 하셨다면 그 의견 또한 존중합니다.)

 

첫 번째는 전투입니다.

파이널 판타지 13은 전투 시 동료들은 AI가 자동으로 움직이고 플레이어는 한 명만 조종하게 됩니다. 물론 동료들의 움직임 지침을 대략적으로나마 설정은 할수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동료들과 함께 싸운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던것 같은데기존 파판 시리즈에 익숙하던 저에게는 신선함보다는 노잼으로 다가왔습니다.

거기다가 한명만 조종하는 것도 크게 재미가 없습니다. 얼마나 재미없었는지 그냥 동그라미 버튼만 연타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이 게임은 동그라미 버튼 연타하는 게임인가? RPG를 구매했는데 손가락 운동 게임을 받았네?)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지나친 고유명사 남발

물론 게임마다 고유명사는 당연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좀 과합니다. 잘 만든 게임이라면 플레이어를 자연스럽게 몰입하도록 유도해서 이해가 되도록 합니다. 반면 파이널 판타지 13은 처음부터 고유명사를 남발하고 자신들만 아는 대화를 하고 플레이어는 멀뚱멀뚱 구경만 하게 만듭니다. 도저히 몰입이라고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여태 파이널 판타지 1, 2, 3, 4, 5, 6, 9, 10 다 시작하면 엔딩까지 봤었는데 이건 도저히 못 견디고 중간에 그만뒀습니다. 이건 파이널 판타지가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최근에 PS5가 출시되었고 파이널 판타지 16 트레일러도 공개되었죠. 하지만 올드팬 입장에서 더 이상 파이널 판타지가 기대되지 않습니다. FF라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새 저에게는 믿고 거르는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차라리 옥토패스 트래블러 같은 분위기로 파이널 판타지를 만들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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