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 순발력, 동체시력 그 어느 것도 갖추지 못한 아재 기사가 눈을 뜹니다. 제일 먼저 한 행동은 에스트 마시기 황당하지만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잡몹들과 싸우면서 할만한데라고 자만하다가 그 유명한 군다를 만납니다. 구르다 맞고, 때리다 맞고, 약 마시다가 맞고 군다는 내 머리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듯합니다. 뉴비 입장에서 보면 냉혹하기 그지없는데요. 통계상 80% 이상의 유저들이 군다를 잡는다고 합니다. 고생은 하겠지만 웬만하면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잡고 나면 다른 어떤 게임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엄청난 성취감, 쾌감이 몰려옵니다. 성취감은 컸지만 이 시점의 저는 아직 환불 생각이 있었습니다. 제가 다크소울에 완전히 빠져버린 건 두 번째 보스인 볼드를 이긴 뒤입니다. 풀 네임은 차가운 골짜기의 볼..